존경하는 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 지회 회원 여러분.

대한건축학회 부울경지회 25대 지회장 동아대학교 이상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불편했던 생활에서 우리의 일상으로 복귀하나 싶었는데 아직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원님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내어 이 상황을 잘 이겨가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시기의 힘든 상황에서도 회장으로서의 직책을 잘 수행하셨던 24대 송화철회장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지회를 지금까지 잘 이끌어 주셨던 역대 회장님들과 회원님들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우리 부울경지회는 1947년 전국 8개 지회 중 최초의 개설이라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 2700명이라는 전국 지회 중 가장 큰 규모 역시 우리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한 자부심과는 별개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수없이 들었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학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AI로 대변되는 사회의 혁명적인 변화 역시 우리에게 큰 고민을 안겨줍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합니다. 같이 힘을 모으고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님들께 작으나마 힘이 될 수 있는 학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축의 미래 도약을 위한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학회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우리 학회 활동의 주역이었던 대학원생들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원생 중심의 학술활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관심있고, 능력있는 학부생들이 학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 활동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학부생 우수논문발표, 학부생 우수졸업작품전 등을 통해 학부생의 학술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학술 활동 참여를 위해 ‘특별세미나’ 등의 형태로 다양한 사회적 건축 의제와 미래 건축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건축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을 수립하겠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한 상황에서 건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확대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민의 건축에 대한 관심의 증대는 장기적으로 건축 전공에 대한 지원자의 증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튜브, 언론 등을 통한 홍보, 중고생과 일반인을 위한 건축 도서 편찬, 교육청과의 연계를 통한 중고생 건축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축의 저변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셋째, 건축학 인증제의 보완과 건축 교육의 개선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기존 5년제 건축학 인증 프로그램 중심에서 다양한 학제를 수용할 수 있도록 건축사 관련법의 개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관련법의 개정에 대한 논의에 지역의 상황이 반영되도록 적극 참여하고, 지역과 학교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학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건축 교육의 개선을 위해 교수 회원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건축 교육의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건축 교재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학회의 전문성과 위상을 강화할 것입니다. 현재 공동주택 관련 건축법 개정, 산지와 해안지역 개발 관련 경관문제, 부울경 메가시티 등 건축과 관련된 중요한 지역의 사회적 의제들이 있습니다. 학회는 건축 분야의 지역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이 의제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연구하고 더 나아가 해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학회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며, 동시에 건축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관심 또한 증대될 것입니다.


2022년 4월
대한건축학회 부산ㆍ울산ㆍ경남지회
제25대 회장 이 상진